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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걸면 들리는 엔진 소음, 정상일까요?

물질 2025. 5. 2.

시동을 걸었는데 웅~ 하는 소리, 딸깍딸깍, 찌르르, 툭툭
엔진룸에서 여러 가지 소리가 들리면
"이거 고장 난 건가?", "원래 이렇게 시끄러운가?"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사실 엔진에서 나는 소리라고 해서 무조건 이상이 있는 건 아닙니다.
정상적인 소음도 있고, 주의가 필요한 소리도 있어요.
어떤 소리가 괜찮고, 어떤 소리는 점검이 필요한지 아래처럼 정리해볼게요.


1. 시동 직후의 ‘웅~’, ‘윙~’ 소리

  • 대부분 팬 모터나 연료 펌프 작동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특히 시동 직후에만 들리고, 몇 초 뒤에 사라지는 소리라면 정상 작동음입니다.
  • 요즘 차들은 전자장비가 많아 엔진이 꺼진 뒤에도 소음이 날 수 있어요.

2. ‘딸깍딸깍’ 또는 ‘틱틱’ 소리

  • 엔진 내부의 유압계통이나 밸브 리프터 작동음일 수 있습니다.
  • 냉간 시동(차가 식은 상태)에서 자주 나는 소리로,
    엔진이 예열되면서 점점 줄어들면 정상 범주로 볼 수 있습니다.
  • 다만, 주행 중에도 계속 들리거나 점점 커지는 경우는 점검이 필요합니다.

3. ‘쉭쉭’, ‘찌르르’ 하는 금속 마찰음

  • **벨트류(겉벨트, 워터펌프 벨트 등)**에서 나는 소리일 수 있습니다.
  • 특히 추운 날씨나 비 온 뒤에 자주 나며,
    → 이 경우는 벨트가 늘어졌거나, 장력 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오래된 차량에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4. ‘부우웅’ 또는 진동 섞인 굵은 소리

  • 배기 계통(머플러, 배기관)이나 엔진 마운트 고무 부품 노후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 이런 소리는 차체가 전체적으로 떨리는 느낌과 함께 들리는 경우가 많아,
    → 오히려 주행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일정 RPM(엔진 회전수)에서만 유독 커진다면 꼭 정비소에서 확인해보세요.

5. ‘툭툭’ 또는 간헐적인 타격음

  • 엔진 노킹 현상일 수 있으며, 이 경우는 꼭 점검이 필요합니다.
  • 노킹은 연료 폭발 타이밍이 어긋나면서 발생하는 소리로,
    → 계속 방치하면 엔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연료 품질, 점화플러그 문제 등 여러 원인이 있으니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체크포인트: 정상 소음 vs 점검 필요한 소음

소리 유형설명점검 필요 여부
윙~, 웅~ 팬, 펌프 작동음 정상
딸깍, 틱틱 밸브 작동음 (예열 중) 예열 후에도 지속되면 점검
쉭쉭, 찌르르 벨트 문제 점검 권장
부우웅, 진동음 배기 계통, 마운트 문제 점검 필요
툭툭, 금속 타격음 노킹 의심 빠른 점검 필요

정리하자면

  • 엔진룸에서 나는 소리라고 해서 다 고장은 아닙니다.
  • 들리는 시간(시동 직후/주행 중), **소리의 성격(규칙적인지, 거칠게 터지는지)**를 관찰해보세요.
  • 평소와 다른 소리가 나거나, 점점 커지는 느낌이 든다면
    망설이지 말고 정비소에서 확인하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자동차는 소리로도 상태를 말해줍니다.
익숙하지 않더라도, 귀 기울여 듣고 기록해두는 습관만으로도 큰 고장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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