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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프로슘 공급망, 왜 이렇게 중국에 의존할까?

물질 2025. 5. 28.

디스프로슘은 고온 자석 기술에 꼭 필요한 원소로,
전기차와 풍력 발전 같은 친환경 산업이 확대될수록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데 공급은 특정 국가에 집중되어 있어요.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가 바로 중국입니다.
왜 그런 구조가 됐고,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 정리해볼게요.


1. 전 세계 디스프로슘 공급의 약 90%는 중국산

  • 현재 디스프로슘 생산량의 대부분은 중국 남부 지역의 이온 흡착형 희토류 광산에서 나옵니다.
  • 이 지역은 중희토류(디스프로슘, 터븀 등) 함량이 높고, 채굴과 정제가 비교적 용이한 특수한 지질 조건을 갖고 있어요.
  • 특히 중국은 분리·정제 기술력도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원광부터 고순도 소재까지 거의 모든 공급 단계를 담당합니다.

2. 중국은 희토류를 ‘전략 자원’으로 관리 중

  • 중국 정부는 희토류 자원을 단순한 수출품이 아니라
    산업 정책과 외교 카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실제로 2010년 일본과의 영토 분쟁 이후,
    희토류 수출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면서 세계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던 사례도 있어요.
  • 이후 디스프로슘 가격이 단기간에 10배 이상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3. 왜 다른 나라는 생산을 못할까?

  • 다른 나라에도 희토류는 존재하지만,
    중희토류는 특히 특정 지역에 몰려 있어 채산성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 게다가 환경 규제, 정제 비용, 기술 부족 등의 이유로
    경제성이 안 맞거나 정제 인프라가 부족해서 생산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요.
  • 예:
    • 미국: Mountain Pass 광산은 주로 경희토류 중심
    • 호주: Lynas는 일부 중희토류도 생산하지만 디스프로슘 비중은 낮음

4. 각국의 대응 전략은?

국가대응 방향
미국 희토류 공급망 자립 추진, Mountain Pass 확장, 정제시설 재구축 중
EU 전략 자원 분류, 재활용 기술 연구, 공급국 다변화 지원
일본 재고 확보 및 공급 계약 분산, 디스프로슘 저감 기술에 투자
호주·캐나다 신규 광산 개발 및 중국 외 정제 기술 확보 중
  • 특히 **디스프로슘 사용을 줄이는 자석 기술(예: 중핵 저감형 NdFeB 자석)**이
    상용화되면 수급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5. 단순 자원이 아니라 ‘지정학적 무기’

  • 디스프로슘은 자원 그 자체보다,
    산업과 군사 기술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지정학적으로 민감한 자원입니다.
  • 예를 들어,
    • 전기차 모터 생산 차질
    • 풍력 터빈 공급 지연
    • 정밀 군사용 장비 성능 저하
      같은 일이 디스프로슘 공급망 차질로 실제로 벌어질 수 있어요.
  • 그래서 각국이 디스프로슘을 ‘전략광물’로 지정하고 관리하는 겁니다.

마무리

디스프로슘은 단순한 희귀금속이 아니라
전 세계 첨단 기술의 핵심을 지탱하는 전략 자원입니다.
하지만 공급은 중국에 편중되어 있어,
공급망 위기나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시장 전체가 출렁일 수 있는 구조예요.
이런 상황 속에서 다양한 국가와 기업들이 자립과 대체 기술을 준비 중이지만,
완전한 공급망 독립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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