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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뮴은 어떻게 발견됐을까? 이름에 담긴 도시 이야기

물질 2025. 5. 2.

홀뮴(Holmium)은 희토류 원소 중 하나로, 이름만 보면 뭔가 낯설고 어색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요.
사실 이 원소의 이름에는 한 도시가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발견 과정도 흥미로운 ‘과학 탐정 이야기’처럼 전개되죠.
이번 글에서는 홀뮴의 발견 역사와 이름의 유래를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홀뮴의 발견 이야기

  1. 첫 단서는 1878년 스위스에서 시작
    • **마르크 들라퐁텐(Marc Delafontaine)**과 **자크루이 소레(Jacques-Louis Soret)**라는
      스위스 과학자들이 광물의 스펙트럼(빛의 선)을 분석하다가
      기존 원소들과 다른 독특한 선을 발견하게 됩니다.
    • 이때는 물질을 완전히 분리하진 못했지만,
      “이 안에 새로운 원소가 있다”는 ‘존재’는 확인하게 됩니다.
  2. 1879년, 스웨덴의 클레브가 분리 성공
    • 그로부터 1년 뒤, **페르 테오도르 클레브(Per Teodor Cleve)**라는
      스웨덴 화학자가 같은 광물에서 실제로 홀뮴을 분리해냅니다.
    • 그는 **이트리아(yttria)**라는 산화물에서 여러 성분을 조심스럽게 분리했고,
      그 중 하나가 지금의 홀뮴이었습니다.

홀뮴이라는 이름의 뜻

  • 스톡홀름(Stockholm)의 라틴어 이름 ‘Holmia’에서 따옴
    클레브는 자신의 조국인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을 기념하고자
    홀뮴(Holmium)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당시에는 원소 이름에 고향이나 유명 도시, 학자의 이름을 따서 붙이는 경우가 많았죠.
  • 참고로, 같은 방식으로 이름이 붙은 원소들로는
    이터븀(Ytterbium), 테르븀(Terbium), 가돌리늄(Gadolinium) 등이 있습니다.

당시 과학계 분위기

  1. 스펙트럼 분석으로 원소를 찾던 시대
    • 19세기 후반은 원소를 ‘스펙트럼’, 즉 빛의 파장 차이로 구별하던 시기였습니다.
    • 육안이나 일반적인 실험으로는 구분할 수 없는 원소들을
      광물의 빛을 쪼개 보는 방식으로 식별해낸 거죠.
  2. 희토류 원소 발견 붐
    • 이 시기는 희토류 원소들이 줄줄이 발견되던 시기였습니다.
    • 홀뮴도 그 중 하나로, 다른 원소들과 섞여 존재하는 성질 때문에
      분리해내는 데는 상당한 정밀함과 인내가 필요했습니다.

요약 정리

항목내용
발견 시기 1878년 (존재 확인), 1879년 (분리 성공)
최초 분석 들라퐁텐 & 소레 (스위스)
분리한 사람 페르 테오도르 클레브 (스웨덴)
이름 유래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라틴어 ‘Holmia’
발견 방식 스펙트럼 분석 + 화학적 분리

마무리 정리

홀뮴은 단번에 ‘발견됐다’기보다,
빛의 흔적에서 존재를 알아차리고,
그 후 몇 년에 걸쳐 천천히 분리해낸 원소였습니다.

이름에 담긴 ‘스톡홀름’이라는 도시처럼,
홀뮴은 과학자들의 꼼꼼한 실험과 조국에 대한 애정이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기술 속에서 조용히 쓰이지만, 그 시작은 과학 역사 속 꽤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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