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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틸렌(C₂H₂)의 위험성과 안전한 저장 방법

물질 2025. 3. 3.

아세틸렌(C₂H₂)은 높은 연소 온도와 강한 반응성 덕분에 산업적으로 유용한 가스이지만, 불안정하고 폭발 위험이 높다는 단점도 있다.

특히 고압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폭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으로 보관할 수 없다. 그렇다면 아세틸렌은 왜 이렇게 위험한 물질인지, 그리고 어떻게 안전하게 저장하고 다뤄야 하는지 알아보자.


1. 아세틸렌이 위험한 이유

아세틸렌은 다른 가연성 가스보다 폭발 위험이 크다.

고압 상태에서 불안정함

  • 일반적인 기체는 압력을 높이면 밀도가 증가하면서 안정적으로 저장된다.
  • 하지만 아세틸렌은 고압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분해 반응을 일으키면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산소와 쉽게 반응

  • 아세틸렌은 공기(산소)와 결합할 경우 쉽게 연소한다.
  • 특히 공기 중 농도가 **2.5~80%**일 때 폭발 가능성이 크다.

연소 시 온도가 매우 높음

  • 산소와 결합하면 약 3,500°C까지 온도가 상승해 금속도 녹일 수 있다.
  • 이 때문에 작은 불꽃이나 정전기에도 폭발할 위험이 있다.

2. 아세틸렌의 폭발 위험과 사고 사례

아세틸렌 사고는 대체로 잘못된 저장 방법이나 과도한 압력 때문에 발생한다.

  • 고압 실린더에서 자연 폭발
    • 아세틸렌을 그냥 압축해서 보관하면 자발적으로 분해되어 폭발할 수 있다.
    • 특히 40psi(약 2.7bar) 이상 압력에서 불안정해진다.
  • 아세틸렌 실린더를 눕혀서 보관
    • 실린더 내부의 아세톤이 새어나와 폭발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 산소와 혼합된 상태에서 점화
    • 아세틸렌이 공기 중에 누출된 상태에서 점화되면 강력한 폭발이 일어난다.

실제 사고 사례
산업 현장에서 폭발 사고

  • 용접 작업 중 아세틸렌 가스가 새어나와 산소와 혼합되면서 폭발
    운송 중 폭발 사고
  • 안전 기준을 지키지 않고 실린더를 적재한 트럭이 폭발

이런 사고를 방지하려면 적절한 저장 방식과 취급 방법이 필수적이다.


3. 아세틸렌의 안전한 저장 방법

아세틸렌은 일반적인 고압 용기에 그대로 보관할 수 없으며, 특수한 저장 방식이 필요하다.

다공성 물질이 포함된 실린더 사용

  • 아세틸렌 실린더 내부에는 다공성 물질(규조토, 석회 등)이 채워져 있다.
  • 다공성 물질이 내부에서 압력을 분산시켜 폭발 위험을 줄인다.

아세톤(Acetone) 또는 DMF(Dimethylformamide) 용매에 녹여 저장

  • 아세틸렌은 물에는 거의 녹지 않지만, 아세톤이나 DMF에는 잘 녹는다.
  • 아세톤 속에 용해된 상태에서는 폭발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실린더를 세워서 보관해야 함

  • 아세톤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실린더는 반드시 세워서 보관해야 한다.
  • 눕혀서 보관하면 내부 용매가 흘러나와 가스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화기 및 충격 방지

  • 아세틸렌 실린더는 불꽃, 정전기, 충격을 피해야 한다.
  • 40°C 이상 고온 환경에서는 폭발 위험이 커지므로, 서늘한 곳에서 보관해야 한다.

가스 누출 감지기 사용

  • 작업 환경에서는 가스 감지 센서를 설치해 누출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4. 아세틸렌을 안전하게 다루는 방법

아세틸렌은 보관뿐만 아니라 사용 시에도 주의해야 한다.

사용 전에 실린더를 점검

  • 밸브가 잘 잠겨 있는지 확인하고, 실린더가 손상되지 않았는지 점검해야 한다.

천천히 개방

  • 아세틸렌 밸브를 갑자기 열면 급격한 압력 변화로 인해 폭발 위험이 증가한다.
  • 따라서 천천히 밸브를 열어야 한다.

산소와 혼합 시 비율 조절

  • 아세틸렌과 산소를 혼합할 때는 반드시 **적절한 비율(1:1.2~1:1.5)**을 맞춰야 한다.
  • 산소가 너무 많으면 불꽃이 강해져 폭발 위험이 높아진다.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사용

  • 가스가 새어나오지 않도록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화재 발생 시 가스 차단 후 냉각

  • 만약 불이 붙으면 즉시 가스를 차단한 뒤, 실린더를 냉각해야 한다.
  • 물을 직접 뿌리면 가스 확산 위험이 있으므로, 먼 거리에서 분무 형태로 냉각하는 것이 좋다.

마무리

아세틸렌(C₂H₂)은 산업적으로 매우 유용한 가스지만, 폭발 위험이 크기 때문에 철저한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

고압에서 불안정하므로, 일반적인 실린더가 아니라 다공성 물질이 포함된 특수 실린더에 저장한다.
아세톤이나 DMF 용매에 녹여 보관해야 폭발 위험이 줄어든다.
실린더는 반드시 세워서 보관하고, 화기 및 충격을 피해야 한다.
사용할 때는 밸브를 천천히 개방하고, 환기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처럼 아세틸렌을 다룰 때는 항상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작은 실수 하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보관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아세틸렌은 잘 활용하면 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지만, 잘못 다루면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물질이다. 안전하게 다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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