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탄올(알코올)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 술을 마시면 왜 취할까?
에탄올, 흔히 ‘알코올’이라고 부르는 이 성분은 단순히 술에 들어가는 것 이상으로 우리의 몸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한 잔만 마셔도 기분이 좋아지고, 두세 잔 넘어가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너무 많이 마시면 정신을 잃을 수도 있죠.
그렇다면, 이 과정이 정확히 어떻게 일어나는 걸까요?
1. 술을 마시면 몸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
술을 마시면, 에탄올은 소화기관을 거쳐 빠르게 흡수됩니다.
특히, 위보다는 소장에서 훨씬 빠르게 흡수되기 때문에 공복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더 빨리 취하는 겁니다.
흡수된 에탄올은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지며, 결국 뇌에 도달합니다.
이때, 에탄올은 뇌의 신경전달 물질에 영향을 주어 다양한 변화를 일으킵니다.
- 소량의 에탄올(1~2잔 수준) → 긴장이 풀리고 기분이 좋아짐
- 중간 정도의 에탄올(3~5잔 수준) → 판단력이 떨어지고 말이 많아짐
- 과량의 에탄올(5잔 이상) → 운동 능력이 저하되고, 어지러움과 구토가 발생할 수 있음
- 위험 수준의 에탄올(한꺼번에 다량 섭취) → 호흡 억제, 의식 소실, 심할 경우 사망 가능
즉, 같은 술을 마시더라도 양에 따라 신체 반응이 달라지는 것이죠.
2. 술이 기분을 좋게 만드는 이유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죠?
그 이유는 뇌에서 ‘도파민’과 ‘GABA’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 도파민: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며, 기분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 GABA: 뇌의 신경 활동을 느리게 해주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로, 긴장을 풀어주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즉, 술을 마시면 도파민 덕분에 기분이 좋아지고, GABA 덕분에 긴장이 풀리면서 몸이 나른해지는 느낌이 드는 겁니다.
하지만!
과음하게 되면 도파민과 GABA가 너무 과하게 작용하여 말이 많아지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며, 판단력이 흐려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술이 숙취를 유발하는 이유
술을 마신 다음 날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는 ‘숙취’는 왜 생길까요?
그 이유는 간에서 에탄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독성 물질 때문입니다.
간은 에탄올을 해독하는 역할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물질이 생성됩니다.
이 물질이 몸에 남아 있으면 두통, 구역감, 피로감 같은 숙취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또한, 술을 마시면 체내 수분이 빠르게 배출되는데, 이로 인해 탈수 증상이 발생하면서 두통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숙취를 줄이려면 술을 마신 후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술이 몸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
가끔 한두 잔 마시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과음하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간 손상: 에탄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간에 과부하가 걸리며, 장기적으로 간경화, 지방간 등의 질병이 발생할 수 있음
- 뇌 기능 저하: 장기간 과음하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치매와 같은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음
-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고혈압,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
- 위장 장애: 위산 분비를 증가시켜 속쓰림, 위염, 위궤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음
특히, 여성과 남성의 체내 알코올 분해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양을 마셔도 여성의 알코올 분해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5. 술을 건강하게 즐기려면?
술이 완전히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적당히 마시면 긴장을 풀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죠.
하지만 건강을 해치지 않으려면 아래와 같은 안전한 음주 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공복 상태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다 → 위에서 빠르게 흡수되어 더 빨리 취할 수 있음
✔ 술을 마실 때 물을 함께 마신다 → 탈수를 방지하고 숙취를 줄이는 효과
✔ 자신의 주량을 파악하고 조절한다 → 몸에서 감당할 수 있는 양을 넘지 않도록
✔ 너무 빠르게 마시지 않는다 → 간이 해독할 시간을 벌어줄 필요가 있음
✔ 과음한 후에는 충분한 수면과 영양 보충을 한다
마무리
에탄올은 우리가 자주 접하는 물질이지만, 몸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큽니다.
적당히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긴장이 풀리지만, 과음하면 숙취는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죠.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몸을 잘 이해하고, 건강한 범위 내에서 술을 즐기는 것입니다.
가끔씩 한두 잔 기분 좋게 마시는 건 괜찮지만, 술에 의존하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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