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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페타민(C₉H₁₃N)이란? 작용 원리와 특징

물질 2025. 3. 17.

암페타민(Amphetamine), 한 번쯤 들어봤을 수도 있다. 이름만 보면 어려운 화학물질처럼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사실 이 물질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흔히 ‘각성제’라고 불리며, 피로를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남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그렇다면, 암페타민은 정확히 어떤 원리로 작용하는 걸까?


1. 뇌를 자극하는 강력한 신경전달물질

사람의 뇌에는 신경전달물질이라는 것이 있다. 쉽게 말해, 신경 세포 사이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메신저’ 같은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암페타민은 이 신경전달물질 중에서도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 도파민: 보상, 동기부여, 쾌감과 관련된 물질
  • 노르에피네프린: 집중력과 각성 상태를 조절하는 물질

암페타민이 들어오면 뇌는 이 두 가지 신경전달물질을 과도하게 분비하게 된다. 그러면 기분이 좋아지고, 피로가 사라지며, 집중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느끼게 된다.

이런 이유로 암페타민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나 기면증 치료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2. 피로는 사라지지만, 그만큼 부담도 커진다

암페타민을 복용하면 에너지가 넘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이것은 몸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기존에 저장된 에너지를 급격하게 소모하는 것에 가깝다.

어떤 사람이 은행에서 돈을 꾸준히 저축해 왔다고 하자. 그런데 갑자기 이 돈을 단기간에 엄청난 속도로 써버린다면? 처음엔 부자가 된 기분이 들겠지만, 결국 잔고가 바닥나게 된다. 암페타민도 마찬가지다.

일시적으로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아도, 남용하면 뇌의 에너지가 고갈되면서 극심한 피로와 무기력감을 느끼게 된다. 이 때문에 약물 의존성이 생기기 쉽고, 장기간 사용하면 심각한 정신적·육체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3. 적절한 사용과 경계해야 할 부분

암페타민은 의료용으로 적절하게 사용될 경우 도움이 되지만, 절대로 남용해서는 안 되는 물질이다.

  • 의료용 사용: ADHD나 기면증 환자에게 의사의 처방 아래 사용
  • 남용 위험: 피로 회복, 집중력 증가 등을 이유로 오남용하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

특히, 남용할 경우 불안, 불면증, 혈압 상승, 심박수 증가 같은 신체적 증상뿐만 아니라 환각, 망상 등 정신적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즉, 암페타민은 의학적 필요가 있는 사람만 정확한 용량을 복용해야 하는 물질이지, 단순히 ‘각성 효과’를 기대하며 함부로 사용할 물질이 아니다.


4. 결론

암페타민은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켜 각성 효과를 내는 강력한 물질이다. ADHD 치료제 등으로 의료계에서 사용되지만, 남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잠깐의 집중력 향상이나 피로 회복을 위해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의존성을 유발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건강한 생활 습관과 적절한 휴식이 최고의 집중력 향상 방법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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