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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는 어떤 식품에 많을까? 일상 노출 경로와 주의할 점 정리

물질 2025. 5. 4.

비소(Arsenic)는 그냥 실험실에서나 쓰이는 물질이 아닙니다.
사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과 물 속에도 소량씩 포함돼 있을 수 있어요.
이게 바로 ‘일상 노출’이라는 개념인데요,
대부분은 위험하지 않지만 농도나 섭취량이 기준을 넘어서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소가 포함되기 쉬운 식품과 환경,
그리고 생활 속에서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정리해볼게요.


1. 비소는 자연계에도 원래 존재하는 물질

우선 비소는 인위적으로 만든 화학약품이 아니에요.
토양, 물, 공기, 해양 등 자연 환경에 원래 존재하는 원소입니다.

  • 지하수나 해수, 토양 속에도 미량 포함
  • 식물이나 해양생물이 이걸 흡수하면서 식품 체인에 포함되기도 함

즉, 우리가 비소에 노출되는 건 비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문제는 **그 농도와 형태(특히 무기 비소)**입니다.


2. 쌀(특히 현미)은 대표적인 비소 포함 식품

쌀은 비소와 관련해 가장 자주 언급되는 식품 중 하나예요.

  • 벼는 논에서 자라는데, 침수된 환경이 무기 비소를 활성화시킴
  • 뿌리를 통해 비소를 흡수한 뒤 알곡에 일부 축적
  • 특히 현미는 겉껍질이 있어 비소가 더 많을 수 있음

실제로 식약처나 FDA에서도
“쌀과 현미는 비소가 상대적으로 많을 수 있으니
다양한 곡물과 함께 섭취하는 게 좋다”고 권장하고 있어요.

▪ 참고 팁

  • 쌀을 충분히 씻고, 물을 넉넉히 넣어 조리하면
    비소 농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쌀만 먹는 식습관보다 잡곡이나 다른 곡물과 섞는 식단이 더 안전해요.

3. 해산물에도 비소가 있을까?

네, 해산물에도 비소가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유기 비소’ 형태로 독성이 낮아요.

  • 조개류, 게, 새우, 해조류 등에서 유기 비소 검출
  • 체내에 흡수되더라도 빠르게 배출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섭취 수준에서는 큰 문제 되지 않습니다.

다만, 일부 건조 해조류나 농축된 해산물 제품의 경우
비소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으니
과잉 섭취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4. 지하수, 정수되지 않은 물은 더 주의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지하수 중 비소 농도가 높은 경우도 있어요.

  • 주로 화산지형, 광산 근처, 특정 지질구조에서 발생
  • WHO와 국내 기준은 0.01mg/L 이하로 제한되어 있음

개인 지하수를 사용하는 지역이라면
정기적인 수질검사, 정수 필터(역삼투압 필터 등) 설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5. 그 외 노출 경로: 과일주스, 가금류, 일부 수입 식품

  • 과거엔 사료나 살충제에 포함된 비소가 동물성 식품에 남아 있기도 했습니다
  • 현재는 사용이 많이 제한됐지만, 일부 국가나 과거 수입제품은 주의가 필요
  • 과일주스, 특히 사과주스에서 미량의 무기 비소 검출된 사례도 있음

그래서 식약처나 FDA에서는
어린이 음료에 포함된 비소 농도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마무리 정리

비소는 우리 일상에 완전히 없는 물질은 아니지만,
노출되는 양이 중요하고,
형태(무기 vs 유기)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다릅니다.

정리하자면:

  • **쌀(특히 현미)**은 무기 비소를 포함할 수 있어 충분히 씻고 조리해야 함
  • 해산물 속 유기 비소는 대부분 빠르게 배출되므로 위험도 낮음
  • 지하수나 정수되지 않은 물은 비소 농도 기준을 확인할 필요 있음
  •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고, 특정 식품만 장기간 먹는 건 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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