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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는 어디에 쓰일까? 산업용 비소의 활용과 규제 정리

물질 2025. 5. 4.

비소는 대부분 사람들에게 **‘독’**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사실 과거엔 꽤 유용한 산업용 원소로도 사용되어 왔습니다.
지금도 일부 분야에서는 여전히 쓰이고 있고요.

이번 글에서는 비소가 실제로 어디에, 왜 사용됐는지,
그리고 현재는 어떤 규제가 적용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반도체와 전자산업 – 도핑제로 쓰이는 비소

비소는 전자재료용 반도체에 쓰이는 아주 중요한 재료이기도 합니다.

▪ 갈륨 아르세나이드(GaAs) 반도체

  • 비소가 갈륨과 결합하면 GaAs 반도체가 됩니다.
  • 고속·고주파 통신 장비, 적외선 센서, 레이저 다이오드 등에 사용
  • 실리콘보다 전자 이동 속도가 빠르고, 열에도 강한 편

▪ 실리콘 도핑제

  • 순수 실리콘 웨이퍼에 비소를 극미량 넣어 전기적 특성을 조절
  • 주로 n형 반도체 제작에 활용됨

이렇게 보면 비소가 정밀하고 고부가가치 전자기기의 핵심 소재로도 쓰이고 있는 셈이죠.


2. 유리 및 세라믹 산업 – 투명도 향상에 도움

비소 산화물은 유리 제조 시 불순물 제거색상 안정화에 사용됩니다.

  • **산화비소(As₂O₃)**는
    유리 제조 과정에서 기포를 제거하고 광택을 높이는 데 쓰임
  • 색 유리나 광학유리의 투명도 조절에도 활용됨

하지만 현재는 이산화비소의 독성 문제로 인해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대체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3. 목재 방부제 – CCA 처리

과거에는 비소가 목재의 방부처리제로 매우 널리 사용됐습니다.
특히 CCA(Copper Chromium Arsenic)라는 방식이 대표적이에요.

  • 야외용 목재(데크, 펜스, 놀이터 구조물 등)에 사용
  • 곰팡이, 해충, 부패를 막는 효과가 뛰어났지만
  • 비가 오면 비소가 흘러나와 토양·수질 오염 우려

이로 인해 지금은 어린이 시설이나 주거용 구조물에는 사용 금지되었고,
산업용 목재에도 대체 방부제로 많이 전환되었습니다.


4. 농약, 살충제, 제초제 – 과거에는 흔하게 사용

예전엔 비소가 강력한 살충제·농약 성분으로 많이 쓰였습니다.

  • 해충 박멸에 효과적
  • 비용도 저렴해서 농가에서 많이 사용

하지만…

  • 토양에 축적되고, 작물로 흡수되어
  • 장기적으로 인체와 환경에 해를 주는 사례가 늘어났고,
  • 현재는 대부분 비소계 농약은 사용 금지 상태입니다.

5. 기타 분야 – 색소, 제련 공정, 합금 등

비소는 다른 산업에도 소량 사용되어 왔습니다:

  • 피그먼트(안료): 예전에는 비소 기반 노란색 안료(예: 파리스 그린)가 예쁘다고 쓰였지만 지금은 금지
  • 금속 제련: 구리, 아연, 납을 정제할 때 비소가 부산물로 나옴
  • 특수 합금: 납과 섞으면 단단해져 탄약이나 베어링에 사용되기도 함

하지만 환경 규제, 건강 문제로 인해
지금은 대부분 다른 재료로 대체하거나, 엄격히 제한된 상황입니다.



마무리 정리

비소는 단순히 해로운 물질이 아니라,
산업용으로 꽤 유용하게 활용되어 온 원소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 강한 독성과 축적성 때문에 사용 방식에 많은 제한이 붙은 것이죠.

정리하자면:

  • 반도체용 GaAs, 도핑제로 고급 전자기기에 사용
  • 유리 제조에 광택·투명도 향상 목적으로 활용
  • 과거엔 목재 방부제와 농약으로 널리 사용됨
  • 지금은 대부분 대체되었거나 규제 강화
  • 사용 시 환경오염과 인체 노출 문제를 철저히 관리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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