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톤은 왜 희귀가스일까?
존재량, 추출 방법, 귀한 이유 정리
크립톤이라고 하면 이름부터 뭔가 특별한 느낌이 들죠.
슈퍼맨의 고향 이름이기도 하고,
왠지 비싸고 실험실에서나 쓸 것 같은 기체처럼 느껴지는데요.
실제로도 크립톤은 일상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정말 희귀한 기체입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기체들을 희귀가스(rare gas) 또는 **비활성 기체(noble gas)**라고 부르기도 해요.
그럼 도대체 왜 이렇게 희귀하다고 불리는 건지,
공기 중엔 얼마나 있는지, 어떻게 얻는지 지금부터 쉽게 설명드릴게요.
1. 공기 중에 정말 ‘조금’만 존재해요
크립톤은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중에도 들어 있습니다.
문제는 그 양이 정말 작다는 것이에요.
- 대기 중에서 크립톤의 비율은 약 1ppm (백만 분의 1)
- 1L의 공기 속에 크립톤은 0.0001L 정도만 들어 있다는 얘기죠
- 반면 아르곤은 공기 중 0.93%나 됩니다 (약 9300ppm)
즉, 같은 양의 공기에서 크립톤은 ‘아르곤의 약 1/9000 수준’밖에 없어요.
그래서 존재는 하지만, 눈에 보일 일도, 공기 중에서 쉽게 뽑아낼 일도 거의 없다는 것이죠.
2. 땅속에 있는 것도 아니고, 우주에서 따로 오는 것도 아님
헬륨은 천연가스 속에 섞여 있어서 땅을 파면 나오기도 해요.
그런데 크립톤은 그런 게 없습니다.
- 크립톤은 지구 대기 속에만 아주 희박하게 섞여 있는 기체예요.
- 광물에서 캐내거나, 광산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 바다나 토양에도 많지 않아서, 공기 외에는 딱히 채취할 곳이 없어요.
이 말은 즉, 크립톤을 얻으려면 공기를 엄청나게 많이 모아야 한다는 뜻이에요.
3. 액화공기 분리로만 얻을 수 있어요
그럼 이렇게 적은 크립톤을 어떻게 얻을까요?
답은 하나입니다: 공기를 액체로 만들고 성분을 분리하는 방법.
이걸 ‘공기 분별 증류’라고 하는데요,
- 공기를 엄청나게 압축해서 액체로 만들고
- 각 기체들이 끓는점 차이로 증발되는 시점을 이용해
- 산소, 질소, 아르곤, 크립톤, 제논 등을 순차적으로 분리해내는 방식이에요
이 과정을 통해
수십 톤의 공기를 처리해도 크립톤은 몇 리터, 몇 킬로그램밖에 안 나옵니다.
그래서 귀한 거예요.
채취 자체가 어렵고, 나온다고 해도 너무 적기 때문이죠.
4. 반응성이 거의 없어서 ‘비활성 기체’로도 불려요
크립톤이 ‘희귀하다’는 의미 외에도
‘비활성’이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 크립톤은 다른 원소와 거의 화학 반응을 하지 않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noble gas’ 즉, 고귀한 기체라고 부르기도 해요 - 헬륨, 네온, 아르곤, 크립톤, 제논 모두 이런 성격을 가집니다
즉, 존재도 적고, 반응도 안 해서 연구가 더 어려운 원소라는 뜻이에요.
그런데 그 ‘무반응성’ 덕분에
정밀한 실험이나 고급 장비용 가스로 활용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5. 가격이 비싼 이유는 ‘희소성과 정제 과정 때문’
정리하면 크립톤이 비싼 이유는 두 가지예요.
- 희소성:
공기 중에 너무 적게 들어 있어서, 많은 공기를 모아야 조금 얻을 수 있음 - 추출 난이도:
분리 공정(액화공기 분리)이 복잡하고, 에너지와 비용이 많이 듦
그래서 크립톤이 쓰이는 곳은
비교적 고가 제품이나 정밀 장비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 고급 단열 유리, 크립톤 레이저, 특수 조명 등
마무리 정리
크립톤은 이름처럼 진짜 희귀한 기체입니다.
공기 중에 아주 조금밖에 없고,
그걸 뽑아내는 과정도 까다롭고 복잡해서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기체는 아니에요.
정리하자면:
- 공기 중 약 1ppm만 존재 → 매우 희귀
- 천연가스나 광물 속엔 없음 → 공기에서만 채취 가능
- 액화공기 분리라는 복잡한 공정 필요
- 이런 희소성과 어려움 때문에 가격도 비쌈
- 그래서 크립톤은 고급 조명, 레이저, 창호 등 한정된 분야에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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