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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바닥에 기름이 떨어졌다면? 오일 종류부터 확인하세요

물질 2025. 5. 12.

아침에 차를 타러 갔다가 주차장 바닥에 뭔가 물기나 기름자국이 보이면 걱정부터 되시죠.
"이게 어디서 샌 걸까?" "큰 문제는 아닐까?"
무작정 정비소에 가기 전에, 누유된 오일의 색과 냄새, 위치만으로도 어느 정도 원인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누유 종류별로 구분하는 방법을 아래에 정리해드릴게요.


1. 엔진오일 – 가장 흔한 누유

  • 색깔: 갈색~짙은 갈색 또는 검정
  • 냄새: 기름 냄새, 때로는 탄 냄새
  • 질감: 끈적이고 점도가 높음
  • 흐른 위치: 차량 앞쪽, 운전석 기준 중앙~조금 좌측

→ 엔진오일 누유는 가장 흔하면서도 무시하면 안 되는 문제입니다.
점점 양이 많아지면 엔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빠른 점검이 필요합니다.


2. 미션오일(변속기 오일) – 자동변속기 차량에서 주의

  • 색깔: 붉은색 또는 진한 자주색 (신품 기준), 시간이 지나면 갈색
  • 냄새: 약간 타는 듯한 화학 냄새
  • 질감: 엔진오일보다 약간 더 끈적
  • 흐른 위치: 차량 정중앙 또는 약간 우측 (변속기 위치 따라 다름)

→ 자동변속기 차량은 미션오일 누유가 생기면 주행 시 충격이 생기거나
기어 변속이 이상해질 수 있습니다.


3. 브레이크 오일 – 소량만 새도 위험

  • 색깔: 투명~연한 노란색, 시간이 지나면 갈색
  • 냄새: 약간 알코올 냄새
  • 질감: 끈적하나 물과 비슷한 느낌
  • 흐른 위치: 바퀴 근처, 특히 4군데 중 한 곳에 국한되어 있음

→ 브레이크 오일은 소량만 누유돼도 제동력이 약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바닥에 자국이 있다면 즉시 정비소 점검을 권장합니다.


4. 냉각수(부동액) – 색으로 구분이 쉬움

  • 색깔: 형광 연두, 핑크, 파란색 등 (차량마다 다름)
  • 냄새: 달콤하면서 화학적인 냄새
  • 질감: 물과 비슷하지만 약간 미끌미끌
  • 흐른 위치: 차량 전면부 하부 (라디에이터 근처)

→ 냉각수 누수는 엔진 과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색이 있는 액체가 바닥에 떨어졌다면 꼭 점검해보셔야 합니다.


5. 에어컨 응축수(물) – 고장 아님

  • 색깔: 투명
  • 냄새: 없음
  • 질감: 그냥 물
  • 흐른 위치: 조수석 쪽 아래, 차량 중앙보다 약간 우측

→ 여름철 에어컨 사용 후 바닥에 물방울 떨어져 있는 건 정상 현상입니다.
당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일 자국, 이렇게 대처하면 좋습니다

  • 휴지나 손수건으로 찍어보면 색과 점도 확인 가능
  • 하루 정도 신문지나 흰 종이 깔아두면 위치 파악 쉬움
  •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양이 늘어나면 즉시 정비소 방문
  • 자주 주차하는 자리에 자국이 누적된다면 누유 가능성 높음

마무리 조언

주차장 바닥에 무언가 묻어 있는 걸 봤다고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색, 냄새, 위치만 체크해봐도
단순한 물인지, 수리해야 할 누유인지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조기에 원인을 파악하면 수리 비용도 줄이고, 더 큰 고장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의심될 땐 꼭 정비소에서 확인받는 걸 권장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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