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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과 CCS의 관계 총정리 CCS 없이 2050 탄소중립, 가능할까?

물질 2025. 6. 2.

**2050 탄소중립(Net Zero)**은 이제 선택이 아닌 전 세계의 공통 과제입니다. 산업, 에너지, 운송 등 모든 분야에서 탄소를 줄여야 하는 이 거대한 도전 앞에, 많은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지목하는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CCS, Carbon Capture and Storage)**입니다.

이 글에서는 CCS 기술이 탄소중립 전략에서 왜 중요한지, 그리고 재생에너지·효율 개선과 어떤 관계로 작동하는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탄소중립(Net Zero)란?

먼저 간단히 짚고 넘어가자면, 탄소중립은 '배출하는 탄소'와 '제거되는 탄소'가 같아져서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모든 탄소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불가피한 배출은 흡수하거나 포집해서 총량을 0으로 맞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CCS는 탄소중립의 ‘마지막 퍼즐’

IEA(국제에너지기구)와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의 시나리오에서 공통으로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CCS 기술이 필수적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모든 배출을 막을 수는 없다

  • 제철, 시멘트, 화학 산업 등은 공정 자체에서 CO₂가 발생합니다.
  • 운송, 농업 등 일부 분야는 전기화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느리거나 어렵습니다.

이런 불가피한 배출은 포집해서 저장해야만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2. ‘네거티브 배출’ 기술로 활용 가능

CCS 기술이 **바이오에너지(BECCS)**나 **직접공기포집(DAC)**와 결합되면,
대기 중 탄소를 줄이는 마이너스(-) 탄소 배출도 가능합니다.
이는 기후변화 억제를 위해 정말 필요한 기술군입니다.


CCS와 다른 탄소 감축 기술과의 차이점

구분설명탄소중립 기여 방식
재생에너지 화석연료 대체 탄소 발생 자체를 줄임
에너지 효율화 소비 전력 절감 간접적으로 배출 감소
수소·전기차 연료 전환 배출원 교체
CCS 탄소를 포집하여 격리 불가피한 탄소를 '차단'
 

즉, CCS는 다른 기술이 못하는 영역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며, 전체 탄소중립 퍼즐의 빈칸을 메우는 보완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CCS 없이 탄소중립이 어려운 이유

  • 2050까지 모든 산업을 100% 전환한다는 건 비현실적
  • CCS는 전환이 느린 분야의 과도기 기술로 작동
  • 대체 기술 없는 탄소 발생원을 막는 사실상 유일한 수단

IEA는 "CCS 없이는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전 세계 태양광·풍력 설비를 지금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보급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글로벌 정책에서 CCS의 위치

  • EU: 탄소국경조정세(CBAM)와 함께 CCS 포함된 감축 계획 수립 중
  • 미국: IRA 법안으로 CCS 투자 확대, CCS 활용 기업 세액공제(톤당 최대 85달러) 제공
  • 한국: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CCS 기술로 연간 3,000만 톤 감축 계획

CCS에 대한 비판적 시선도 있다

탄소중립 실현에 CCS가 필수라는 데에는 과학적 공감대가 있지만, 비판도 존재합니다:

  • “CCS는 화석연료 사용의 면죄부가 될 수 있다.”
  • “막대한 비용과 기술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 “재생에너지 전환에 집중해야지, CCS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 “완벽한 기술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기술이다.”
  • “CCS 없이 감축량을 맞추려면 사회 전체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

요약 정리

  • 탄소중립은 총배출량과 총제거량이 0이 되는 것
  • CCS는 불가피한 배출을 제거하는 ‘최종 수단’으로 필수적
  • 재생에너지, 수소경제, 효율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음
  • IEA, IPCC 모두 CCS가 탄소중립 실현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
  • CCS는 기후기술의 보완재로서 탄소중립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다

탄소 포집 기술은 궁극적인 대안이라기보다는 ‘현실적인 필요’입니다.
탄소중립은 수십 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이며, 이 여정을 뒷받침할 다양한 기술이 함께 가야 합니다.
그 중에서 CCS는 **‘없으면 안 되는 기술’**입니다. 지금 이 기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탄소중립 미래로 가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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