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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는 정말 친환경일까? 수소의 종류와 환경 영향

물질 2025. 3. 31.

수소(H₂)는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라고 불린다. 연소해도 이산화탄소(CO₂)를 배출하지 않고,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면 물(H₂O)만 남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소가 정말 100% 친환경일까?

사실 수소의 친환경성은 어떻게 생산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모든 수소가 다 깨끗한 에너지는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수소는 어떤 방식으로 생산되며, 각각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오늘은 수소의 종류와 친환경 여부에 대해 알아보자.


1. 수소의 종류 – 색깔로 구분된다?

수소는 보통 생산 방식에 따라 색깔로 구분된다.

그린수소(Green Hydrogen) – 가장 친환경적인 수소

  •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로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
  •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음
  • 가장 깨끗한 수소이지만, 생산 비용이 높음

블루수소(Blue Hydrogen) – 친환경과 경제성의 타협

  • 천연가스(CH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탄소포집(CCUS) 기술을 적용
  •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지만, 완전히 배출이 없는 것은 아님

그레이수소(Gray Hydrogen) –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

  •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
  • 이산화탄소(CO₂)를 대량 배출
  •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방식

브라운/블랙수소(Brown/Black Hydrogen) – 환경에 가장 안 좋은 방식

  • 석탄을 가열해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
  • 탄소 배출이 심각하게 많음
  • 현재 일부 국가에서 여전히 사용 중

핑크수소(Pink Hydrogen) – 원자력과 결합한 수소

  • 원자력 발전을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하여 생산
  • 탄소 배출은 없지만, 원자력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논란이 있음

즉, 그린수소가 가장 친환경적이고, 그레이수소·브라운수소는 환경에 부담을 주는 방식이다.


2. 현재 사용되는 수소 –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수소의 대부분은 **그레이수소(Gray Hydrogen)**다.

전 세계 수소의 약 95%가 그레이수소
그레이수소 1kg을 생산할 때 이산화탄소 약 10kg 배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그린수소는 전체의 1%도 되지 않음

즉, 지금 사용되는 수소는 대부분 천연가스에서 추출된 것이며, 탄소 배출을 일으키고 있다.


3. 그렇다면, 수소는 친환경이 아닐까?

결론부터 말하면, ‘어떤 수소냐’에 따라 다르다.

그린수소는 친환경 에너지원

  • 탄소 배출 없이 재생에너지로 생산
  • 완벽한 친환경 수소지만, 아직 생산 비용이 높아 보급이 쉽지 않음

현재 사용되는 수소는 친환경과 거리가 멀다

  • 그레이수소·브라운수소는 화석연료 기반이라 오히려 환경에 부담이 된다.
  • 수소 경제를 실현하려면 그린수소로 전환해야 한다.

블루수소는 중간 단계 대안

  • 이산화탄소를 일부 포집하여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지만, 완전히 없앨 수는 없음
  • 현실적인 대안이지만, 궁극적으로 그린수소로 가야 한다.

4. 왜 아직도 그린수소가 많지 않을까?

1) 생산 비용이 비싸다

  • 현재 그린수소의 생산 단가는 그레이수소보다 2~4배 비싸다.
  •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만들고, 이를 다시 수소로 바꾸는 과정이 비효율적이다.

2) 인프라 부족

  • 수소를 생산해도 충전소, 저장시설, 운송 네트워크가 부족하다.
  • 재생에너지 기반의 수소 생산 시설도 아직 많지 않다.

3) 전환이 쉽지 않다

  • 기존 수소 산업(화석연료 기반)과의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 기존 에너지 기업들은 여전히 화석연료 기반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

5. 어떻게 하면 친환경 수소로 전환할 수 있을까?

그린수소 생산 기술 발전

  • 전기 분해 기술을 발전시켜 그린수소의 생산 단가를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 수전해 장비의 효율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 지원 및 정책 강화

  • 각국 정부가 수소 산업에 대한 보조금과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 한국, 일본, 독일,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은 2030년까지 그린수소 경제 활성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탄소세 도입 및 배출 규제 강화

  • 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 그레이수소 생산이 경제적으로 불리해지고, 그린수소 전환이 촉진될 것이다.

마무리

수소는 친환경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현재 사용되는 수소는 대부분 화석연료 기반(그레이수소, 브라운수소)으로 친환경과 거리가 멀다.
궁극적으로는 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수소로 전환해야 진정한 친환경 수소 경제가 가능하다.

즉, “수소는 친환경이다”라는 말은 아직 반쪽짜리 진실이다. 지금은 전환 과정에 있으며, 미래에는 더 깨끗한 수소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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