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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DM vs 다른 고무, 뭐가 다를까? 특성과 차이점 비교

물질 2025. 3. 19.

고무라고 다 같은 고무가 아니다.
EPDM(에틸렌 프로필렌 디엔 모노머)은 자동차, 건축, 산업 등에서 널리 쓰이는 합성 고무지만,
천연 고무(NR), 니트릴 고무(NBR), 스티렌 부타디엔 고무(SBR) 등과 비교하면 각각 다른 특징이 있다.

어떤 고무가 어떤 용도로 적합한지, EPDM과 다른 고무의 차이를 쉽게 정리해보겠다.


1. EPDM vs 천연 고무(NR) – 내구성의 차이

**천연 고무(Natural Rubber, NR)**는 나무에서 추출한 순수한 고무다.
탄성이 뛰어나고 강하지만, 내구성이 약해서 환경에 따라 쉽게 변형될 수 있다.

EPDM은?

  • 천연 고무보다 햇빛, 비, 열, 화학물질에 훨씬 강하다.
  • 하지만 천연 고무보다 탄성은 약간 떨어진다.

언제 사용될까?

  • 천연 고무 → 타이어, 신발 밑창, 고무줄 등 탄성이 중요한 곳
  • EPDM → 옥상 방수막, 자동차 씰링, 전기 절연재 등 오래 사용해야 하는 곳

결론: 탄성이 중요하면 천연 고무, 내구성이 필요하면 EPDM.


2. EPDM vs 니트릴 고무(NBR) – 오일과 기름에 강한 쪽은?

**니트릴 고무(NBR)**는 기름, 연료, 윤활유 등에 강한 합성 고무다.
그래서 자동차 오일 씰, 연료 호스, 산업용 개스킷 등에 많이 사용된다.

EPDM은?

  • EPDM은 기름(연료, 오일)에는 약하지만, 물과 화학물질에는 강하다.
  • 반면 NBR은 물과 자외선에 약해서 야외에서 오래 사용하기 어렵다.

언제 사용될까?

  • 니트릴 고무 → 자동차 오일 씰, 연료 호스, 기계 개스킷 등 오일이 닿는 곳
  • EPDM → 자동차 도어 씰, 옥상 방수재, 산업용 씰링 등 물과 화학물질이 닿는 곳

결론: 오일이 닿는 곳은 NBR, 물과 화학물질이 닿는 곳은 EPDM.


3. EPDM vs 스티렌 부타디엔 고무(SBR) – 마찰력과 가격 비교

**SBR(스티렌 부타디엔 고무)**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합성 고무 중 하나다.
타이어, 신발 밑창, 바닥재처럼 마찰력이 중요한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EPDM은?

  • EPDM은 마찰력보다 내구성과 내후성이 더 중요한 곳에서 사용된다.
  • SBR보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언제 사용될까?

  • SBR → 타이어, 신발 밑창, 바닥재 등 미끄럼 방지가 필요한 곳
  • EPDM → 건축 방수재, 자동차 부품, 전기 절연재 등 오래 써야 하는 곳

결론: 미끄럼 방지가 중요하면 SBR, 내구성이 중요하면 EPDM.


4. EPDM vs 실리콘 고무 – 고온 환경에서 강한 쪽은?

**실리콘 고무(Silicone Rubber)**는 고온에서도 유연성을 유지하는 소재다.
내열성이 강해서 주방 용품, 의료 기기, 고온 산업 부품 등에 많이 사용된다.

EPDM은?

  • EPDM도 내열성이 강하지만, 실리콘만큼 고온을 견디지는 못한다.
  • 대신 실리콘보다 기계적 강도가 뛰어나고, 가격이 더 저렴하다.

언제 사용될까?

  • 실리콘 → 오븐용 주방 도구, 의료 기기, 고온에서 사용하는 개스킷 등 고온 환경
  • EPDM → 자동차 씰링, 옥상 방수막, 운동장 바닥재 등 일반적인 내구성이 필요한 곳

결론: 200℃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는 실리콘, 일반적인 내열성과 강도는 EPDM.


5. EPDM과 다른 고무 비교표

비교 항목EPDM천연 고무(NR)니트릴 고무(NBR)SBR실리콘 고무
내후성(햇빛, 비, 바람) 강함 약함 약함 보통 강함
내열성(고온 견딤) 강함(120~150℃) 약함 강함(100℃ 이상) 보통 매우 강함(200℃ 이상)
내화학성(산, 알칼리 저항) 강함 약함 약함 보통 강함
내유성(기름, 연료 저항) 약함 약함 강함 약함 보통
탄성(늘어났다 복원) 보통 강함 보통 강함 강함
마찰력(미끄럼 방지) 보통 보통 보통 강함 약함
주요 용도 자동차 씰, 건축 방수재, 전기 절연재 타이어, 신발, 고무줄 오일 씰, 연료 호스, 개스킷 타이어, 신발 밑창, 바닥재 주방 용품, 의료 기기

결론 – EPDM, 언제 사용해야 할까?

EPDM은 햇빛, 비, 화학물질, 열에도 강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자동차 씰링, 방수재, 전기 절연재, 운동장 바닥재 등 장기 사용이 필요한 곳에 많이 쓰인다.

다른 고무와 비교했을 때,

  • 오일이 닿는 곳 → 니트릴 고무(NBR)
  • 미끄럼 방지가 필요한 곳 → SBR
  • 고온에서도 유연성이 필요한 곳 → 실리콘 고무
  • 탄성이 중요한 곳 → 천연 고무(NR)

이렇게 목적에 따라 적절한 고무를 선택하면 된다.

EPDM은 모든 상황에서 최고의 선택은 아니지만,
내구성과 내후성이 필요한 곳에서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고무다.

앞으로 자동차 도어 씰이나 방수재를 볼 때,
"이거 EPDM일까?" 하고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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