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트아미노펜 과다 복용 시 간 손상 위험: 복용량은 꼭 지켜야 하는 이유
진통제는 자주 쓰는 약이라서 익숙해지기 쉽죠.
특히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은 위장에 부담이 적고, 약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약은 ‘간’에서 대사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복용량을 지키지 않으면 조용히, 그리고 확실하게 간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간에 부담을 주는 약, 아세트아미노펜
아세트아미노펜은 복용 후 대부분이 간에서 분해됩니다.
그 과정에서 간 효소들이 작동해 약을 해독하는데,
일정 용량을 넘어서면 간에서 이 약을 독성 물질로 바꾸게 되고,
그게 쌓이면 간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그 용량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점이에요.
- 일반 성인의 하루 최대 복용량은 4,000mg,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3,000mg 이하로 권장합니다. - 특히 간 질환이 있거나 술을 자주 마시는 분이라면
그보다 훨씬 더 적은 양에도 간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간 손상은 느끼기 어렵게 시작됩니다
아세트아미노펜 과다 복용의 무서운 점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증상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 피곤함
- 식욕 저하
- 구역감
- 복부 불편감
이런 증상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흔한 것들이라
‘설마 약 때문일까?’ 하고 넘기기 쉽죠.
하지만 며칠이 지나면서
- 황달
- 진한 소변
- 복통
- 심한 구토
-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때는 이미 간 기능이 상당히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술 마신 다음 날엔 절대 복용하지 마세요
술 마신 후에 머리가 지끈하거나 몸이 욱신거릴 때
“타이레놀 하나 먹고 넘기자”는 분들 많습니다.
하지만 이건 절대 피해야 할 조합입니다.
왜냐하면,
- 알코올과 아세트아미노펜은 모두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 동시에 간에 무리를 주면 독성 물질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즉, 술 마신 상태에서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간 해독 능력이 떨어지고, 손상 위험이 훨씬 커지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음주 후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으로 간부전이 발생한 사례는 학술지에서도 다수 보고돼 있어요.
중복 복용이 더 무서운 이유
아세트아미노펜은 감기약, 두통약, 근육통약 등 의외로 다양한 복합제에 들어가 있는 성분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하루 권장량을 초과할 수 있어요.
- 감기약 하나 먹고
- 두통 생겨서 타이레놀 추가로 먹고
- 밤에 몸살 심해서 해열제 한 번 더
이렇게 복용하면 하루 섭취량이 5,000mg을 훌쩍 넘을 수도 있습니다.
성분이 겹치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간 손상이 의심되면 병원으로 바로
만약
- 타이레놀을 하루 6알 이상 복용한 경우
- 또는 술 마신 다음 날 타이레놀을 먹고 심한 구토나 피로감이 온 경우
- 혹은 황달이나 복통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병원에서는 혈액 검사로 간 수치를 보고,
필요할 경우 해독제(예: N-아세틸시스테인)를 투여하게 됩니다.
결론: ‘안전한 약’도 과하면 독이 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분명 효과 좋고, 비교적 안전한 약입니다.
하지만 복용 기준을 지키지 않으면 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약이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하루 최대 복용량은 4,000mg, 가능하면 3,000mg 이하로
- 감기약, 해열제, 진통제 간 중복 성분 확인
- 술과 함께 복용 절대 금지
- 의심 증상 나타나면 즉시 병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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