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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곤 가스는 인체에 해로운가요? 안전성과 질식 위험 알아보기

물질 2025. 4. 29.

아르곤(Argon)은 여러 산업 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기체입니다. 용접할 때도 쓰이고, 분석기기나 전구 안에서도 쓰이고요. 그런데 이런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아르곤은 건강에 나쁜 건가요?”
“공기 중에 있어도 괜찮은 건가요?”

사실 기체는 색도 없고 냄새도 없기 때문에, 우리 몸에 해롭다면 더 무섭게 느껴지실 수 있지요. 오늘은 그런 궁금증을 차근차근 풀어드리겠습니다.


아르곤은 무색, 무취, 무독성입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아르곤은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없고, 맛도 없으며, 독성도 없습니다.

그 자체만 놓고 보면 인체에 특별히 유해한 물질은 아닙니다. 피부에 닿는다고 해를 끼치지도 않고, 소량을 마신다고 해도 특별한 독성 반응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이건 아르곤이 비활성 기체이기 때문인데요, 다른 물질과 반응하지 않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 몸속에서도 별다른 작용을 하지 않고 그냥 빠져나갑니다.


그럼 왜 ‘위험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까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무독성’과 ‘안전’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아르곤 자체는 몸에 해를 주지 않지만, 공기 중에 농도가 너무 높아지면 산소가 밀려나게 됩니다. 이게 바로 ‘질식 위험’입니다.

사람이 숨을 쉬기 위해선 산소가 약 20% 정도 있어야 하는데, 만약 어떤 밀폐된 공간에서 아르곤이 새어나와 농도가 올라가면 산소가 줄어들게 되겠죠.

그러면 우리가 숨 쉬기 어려워지고, 심할 경우 의식저하나 질식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는 이런 일이 실제로 생깁니다

실제로 용접 작업이나 반도체 제조처럼 아르곤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산업 현장에서는, 환기가 안 된 밀폐 공간에서 작업하다가 질식 사고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 안 선창, 저장탱크 내부, 지하 구조물 같은 곳에서 아르곤이 누출됐을 때, 작업자들이 무방비로 들어갔다가 쓰러지는 사례가 보고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산업 현장에서는 반드시 산소 농도 측정기를 사용하고, 공기 순환 시스템보호 장비를 갖추도록 법적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일반 환경에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아르곤을 접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공기 중에 자연스럽게 존재하긴 하지만, 그 비율이 약 0.93% 정도로 아주 낮습니다.

게다가 그 상태로는 산소에 영향을 줄 정도도 아니고, 독성도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생활 환경에서는 아르곤으로 인해 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단, 실험실에서 아르곤을 다루는 분들이나, 산업용 용접 작업자 분들은 조금 더 주의가 필요하겠지요.


마무리하며

아르곤은 본질적으로는 안전한 기체입니다. 독성도 없고, 피부 자극도 없으며, 소량으로는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습니다.

다만 밀폐된 공간에서 산소 대신 아르곤이 농도 높게 존재하게 되면, 산소 부족으로 인한 위험이 생기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즉, 문제는 아르곤 자체가 아니라 ‘산소가 부족해지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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