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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 안 갈면 차에 어떤 일이 생길까?

물질 2025. 3. 31.

엔진오일은 자동차의 '혈액'이라고도 많이 표현하죠.
그만큼 중요한데도 교체 주기를 놓치거나 잊고 지나가는 경우가 은근히 많습니다.
"한두 번 안 갈았다고 그렇게 큰일 날까?" 싶을 수 있지만,
한 번 미룬 게 몇 달 지나고 몇 천 km가 지나면 진짜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엔진오일 교체를 안 했을 때 생기는 문제들을 정리해볼게요.


1. 윤활 성능 저하 → 마모 시작

  • 엔진오일은 금속 부품끼리 마찰이 덜 생기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 오래된 오일은 점성이 낮아지고, 금속끼리 직접 마찰이 일어나기 시작해요.
  • 이로 인해 엔진 부품이 조금씩 닳기 시작합니다.
  • 눈에 띄진 않지만, 점점 연비가 나빠지고 출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됩니다.

2. 엔진 과열과 소음 증가

  • 오일이 신선할 때는 열을 잘 식혀주지만,
    오래된 오일은 냉각 성능도 떨어지면서 엔진 온도가 점점 올라갑니다.
  • 동시에 이상한 엔진 소리가 나기 시작해요.
    ‘털털’, ‘두두두’ 같은 금속 소음이 생긴다면 꽤 진행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3. 오일 찌꺼기(슬러지) 생기기 시작

  • 오일을 제때 교체하지 않으면, 내부에서 탄 찌꺼기와 먼지가 뭉쳐서
    **검고 끈적한 슬러지(오일 찌꺼기)**가 생깁니다.
  • 이 슬러지가 엔진 내부를 돌아다니며 오일 순환을 막고,
    결국 엔진 내부를 망가뜨릴 수 있어요.

4. 오일 누유가 시작되기도 함

  • 오일이 산화되면 점점 걸쭉해지면서, 가스켓이나 씰 부위에 압력을 주고 틈이 생깁니다.
  • 이때부터 바닥에 오일이 조금씩 떨어지는 누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요.
  • 누유는 단순히 새는 게 문제가 아니라, 엔진오일 양이 줄어들어 윤활까지 부족해질 수 있어 위험합니다.

5. 최악의 경우, 엔진이 고착됩니다

  • 오일이 제 역할을 전혀 못 하면, 엔진 내부가 완전히 마모되면서 **‘엔진 고착’**이라는 상황이 옵니다.
  • 이건 말 그대로 엔진이 멈추는 상태로, 수리비 수백만 원이 드는 심각한 고장입니다.
  • 보통 이 정도까지 가기 전에 증상들이 나타나긴 하지만, 무시하고 계속 타면 실제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엔진오일은 미루지 마세요

  • 윤활 부족 → 마모
  • 냉각 부족 → 과열
  • 슬러지 → 엔진 내부 막힘
  • 누유 → 윤활 손실
  • 장기 방치 → 엔진 고착

이렇게 순서대로 문제는 점점 커지고, 수리비도 같이 올라갑니다.
정말로 몇 만 원 아끼려다 수백만 원짜리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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