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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소는 식물에게도 필요할까? 붕소 비료 사용법과 부족·과잉 증상까지 정리

물질 2025. 4. 26.

보통 ‘비료’ 하면 질소(N), 인(P), 칼륨(K) 같은 3대 영양소만 떠오르기 쉬운데요, 사실 식물은 그 외에도 다양한 ‘미량 원소’가 꼭 필요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붕소(Boron)**입니다.

붕소는 식물이 아주 적은 양만 필요로 하지만, 없으면 자라지 못하고, 너무 많아도 오히려 해로운 아주 까다로운 영양소예요. 오늘은 이 붕소가 식물에 왜 필요한지, 비료로 어떻게 사용되는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까지 순서대로 정리해드릴게요.


붕소는 식물 생장에 꼭 필요한 미량 원소입니다

붕소는 세포벽 형성, 꽃과 열매 생성, 수분과 당분 이동, 세포 분열 등 다양한 생리 작용에 관여합니다. 특히 **생식 생장(꽃 피우고 열매 맺는 과정)**에 영향을 많이 줍니다.

그래서 붕소가 부족하면 식물은 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꽃이 잘 안 피거나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않을 수 있어요. 또, 줄기 끝이나 잎 끝이 말라가고, 뿌리가 제대로 자라지 않기도 하고요.

즉, 적은 양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라고 할 수 있죠.


어떤 작물이 붕소에 특히 민감할까요?

모든 작물에 붕소는 필요하지만, 그중에서도 다음 작물들은 붕소 부족에 특히 민감한 편입니다.

  • 배추, 무, 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채소
  • 사탕무, 유채
  • 과일나무(사과, 배, 포도 등)
  • 감자, 고구마
  • 땅콩, 콩 같은 두류 작물

이 작물들은 붕소 부족 시 줄기 속이 비거나(속병), 뿌리나 과일이 기형적으로 자라는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


붕소 비료는 언제, 어떻게 뿌려야 할까요?

붕소는 토양이나 엽면(잎)에 소량만 시비하는 게 기본입니다.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타거나 잎이 말라버릴 수 있어서, 사용량 조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붕소 비료 사용 팁:

  • 토양 시비: 10a당 0.5~2kg 정도의 붕사(붕산나트륨)를 섞어 사용
  • 엽면 시비: 0.1~0.3% 농도로 희석해 분무, 개화 전·후 시기 활용
  • 복합비료 선택: 붕소가 포함된 복합비료를 쓰면 과잉 위험을 줄일 수 있음

토양에 따라 자연적인 붕소 함량이 다르기 때문에, 토양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비량을 결정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붕소가 부족하면 나타나는 증상

붕소 결핍은 주로 식물의 어린 부위에서 먼저 나타납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보이면 붕소 부족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 신엽이 뭉치고 작게 변함
  • 줄기나 뿌리 끝이 썩거나 성장이 멈춤
  • 과일 껍질이 갈라지거나 울퉁불퉁해짐
  • 배추, 무 등이 ‘속이 비는’ 속병 증상
  • 잎 가장자리가 말라들어감

이런 증상은 단순 병해충과 혼동하기 쉬워서, 토양 성분 분석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붕소를 너무 많이 주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반대로 붕소를 과잉 시비하면 식물에 독성 작용이 나타납니다. 붕소는 미량이면 유익하지만, 약간만 기준을 넘겨도 해를 끼치는 성질이 있어요.

붕소 과잉 증상:

  • 잎 끝이 갈색으로 타들어가며 말림
  • 잎이 두꺼워지고 얼룩이 생김
  • 성장이 둔화되거나 잎이 떨어짐
  • 뿌리의 흡수력 저하

붕소는 토양에 쌓이기도 쉽고, 잘 씻겨 나가지 않기 때문에, 한 번 과잉 시비를 하면 여러 해 동안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붕소는 식물에게 꼭 필요하지만 ‘정확한 양’이 핵심입니다

  • 붕소는 세포 생장, 꽃 생성, 당 이동에 꼭 필요한 미량 영양소
  • 십자화과, 과일나무, 뿌리채소가 특히 민감
  • 결핍 시 생장 저해, 기형 과일, 속병 발생
  • 과잉 시 독성 작용, 생장 정지, 잎 타들어감
  • 소량·정확하게 시비하고, 토양 분석을 참고하는 것이 가장 안전

농사를 짓든, 가정 텃밭을 가꾸든, 미량 원소의 중요성을 알고 접근하면 작물의 생장이 훨씬 달라질 수 있어요. 붕소는 대표적인 그런 원소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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